
성공의 얼굴
서사오류(Narrative Fallacy) , 말 잘했다.
앞서 거창하게 써내려간 무사시의 삶이란 것도 내가 생각한대로 살아질 지 알 수도 없고, 택도 아닌 걸로 무기력하게 실패할 수도 있다.
모든 일들에 내가 결코 알 수 없는 원인들이 다수 일 것이다.
난 분명 어리석게도 내가 인지하는 원인들 안에서 이유를 찾으려 하겠지.
성공이든 실패든 말이다.
나는 삶의 여러 단락을 복기하는 걸 반복한다. 하루, 일주, 월 등등
늘 무엇 때문이었을 것이다. 구조만 보면 사주 , 관상 등 다 비슷한 짓거리다.
복기 하는 것도 반이라도 얻어걸려서 맞으면 다행이고, 나머진 그냥 나 스스로 만족하기 위한 위안일 것이다. 통계를 위한 데이터 축적.
통계는 유의미하고 나도 참 좋아하지만, 그러기에 내일은 늘 변화무쌍하더라.
너의 주식 예측처럼 맞으면 참 다행이지만, 늘 맞진 않더라고.
다만, 삶의 동력을 찾는 것이다.
내가 이 운명의 굴레를 쥐고 흔들 수 있다는 믿음. 그것을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.
어쩌면 내가 도달할 어느 미래는 건설과 아무 관계없는 일로 성공 또는 실패를 해있을지 모른다. 이 모든 것은 그 여정의 일부이고.
너도 너의 여정이 실수와 오판, 행운과 노력의 결실들로 뒤범벅이겠지.
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며, 이 알 수 없는 원인들로 가득한 세계에
엉망진창이면서도 해괴한 삶을 즐기며 살아가자꾸나.
어제 저녁인가. 문득,
남포동 지하철역 케비넷에 바나나우유랑 꽃다발을 대신 가져다줬던 일이랑
어느 새벽 나 혼자 버려진 쇼핑 카트를 타고 기차역 담장에 울창했던 들장미를 가득 채워 방황하던 날, 네가 사직쯤에서였나 택시 타고 와서 국밥 사주고 집에 보냈던 게 떠올랐다.
왜 인지는 몰라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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